직장 퇴근 후 혼밥으로 건강하게 먹을 곳이 없나 검색하던 중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저 맨 끝에 구석 집이라는 맛집이 있었는데 지나가는 길 눈에 띈 원조 추어탕. 추운 날이면 뜨끈한 탕이 당기는데 이 집 생각보다 맛집이었습니다.
원산지는 국내산
수조에 보이는 미꾸라지들!! 대박인건 원산지가 국내산이네요. 보통은 중국산 미꾸라지를 많이 써서 먹기 전부터 불편함을 느끼지만.. 아무튼 가게 안으로 들어오니 손님은 한 테이블만 있어 조금 의아했습니다. 그래도 맛이 참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추어탕은 위장에 전혀 무리를 주지 않으며 소화가 빠르다. 피부와 혈관 대장에 생기를 주어 젊음을 유지시켜 줍니다. 미꾸라지는 칼슘과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각종 무기질이 많은 고단백 식품. 비타민 A.B.D가 많아 정력을 돋구어 주는 강장 식품으로 본초강목에 보면 스테미너를 보하여 발기불능에 효과가 있다고 되어있음.
메뉴판
추어탕 10,000원
우렁추어탕 12,000원
통마리 추어탕 13,000원
미꾸라지 튀김 13,000원
우리 업소는 쌀과 배추는 국내산만 사용합니다. 문구 발견. 믿음이 확 냉기네요.
저는 우렁 추어탕 주문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주전자에 담겨 나오는 따듯한 보리차? 를 주시네요. 구수하니 맛났어요.
반찬통에 보이는데 들깨가루와 산초가루가 진열되어 있어요 산초가루는 향이 강할 수 있으니 적당히 넣어서 드셔 보라는 사장님의 말씀. 숟가락에 덜어서 맛봤는데.. 약간 퐁퐁이 향? 저랑은 안 맞아서 안 넣었어요.
깔끔한 반찬이에요. 추어탕에 어울리는 속박지, 겉절이, 마늘쫑, 양파, 매운 고추, 오징어젓갈, 쌈장. 속박지의 맛은 우리가 알던 그 아삭하고 칼칼한 맛, 겉절이는 양념 잘 묻어있고 매콤하진 않았어요. 그래도 제 스타일이네요. 양이 적어서 더 달라고 해야 해요
이게 바로 건강식이 아닌가..! 부추에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추어탕의 얼큰한 맛이 느껴져요. 우렁도 씹는 맛이 쫀득한 게 우렁된장찌개를 먹는 맛이었어요.
우선 추어탕의 느끼한 맛이 없어서 좋았고 통추어탕은 아니지만 고소한 맛도 좋았습니다. 영등포구청 외에 추어탕을 좋아해서 여기저기 많이 가봤지만 여기는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다음에 오게 되면 통 추어탕 도전해보고 다시 블로그 올려야겠네요.
원조 추어탕
02-2678-7324